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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파킨슨병 치료하면 정상생활 가능"
아·태 파킨슨병 심포지엄 김진수조직위원장
임호준기자 hjlim@chosun.com
입력 : 2003.09.30 15:16 01'


▲ 아·태 파킨슨병 심포지엄 김진수조직위원장
“치매와 달리 파킨슨병은 치료만 제대로 받으면 얼마든지 정상 생활이 가능합니다.”

오는 10월 4일과 5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제4회 아시아 태평양 파킨슨병 국제심포지엄’ 조직위원장 김진수(연세대 의대) 교수는 “우리나라엔 약 5만명의 파킨슨병 환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그중 20% 정도만이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들도 여러 이유로 지체하다 발병 2년이 지나서야 치료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이로 인한 노동력 상실 등 사회 경제적 손실이 막대하다”고 말했다. 그는 “파킨슨병에 대한 대국민 홍보와 계몽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권투선수 무하마드 알리,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할리우드 스타 마이클 J 폭스 등이 앓고 있는 파킨슨병은 치매 다음으로 흔한 퇴행성 뇌질환으로 환자는 65세 이상 인구의 약 1%로 추정된다. 뇌 가장 깊은 곳에 있는 ‘흑질’이란 부위가 파괴돼 손발이 떨리거나 보행장애, 무표정, 평형감각 상실, 우울증, 변비, 배뇨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병이다. 흑질이 파괴되는 이유는 아직 분명치 않으나, 쥐약·살충제·제초제·중금속 등 환경 독소의 지속적 노출이 한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 교수는 “대부분의 환자들이 뇌졸중이나 치매로 잘못 알고 쓸데없는 치료를 받느라 시간을 지체한다”며 “뇌졸중의 경우 신체마비 등의 증상이 갑자기 찾아오지만, 파킨슨병은 근육이 굳으면서 마비가 서서히 진행되는 게 차이”라고 말했다. 또 치매와 달리 파킨슨병 환자의 인지기능은 정상이며, 조기에 발견해 레보토파 등의 약물치료를 하면 정상 생활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의사뿐 아니라 파킨슨병 환자와 가족까지 참석하는 이번 심포지엄에선 파킨슨병 환자에 대한 각국의 사회적 지원 시스템이 중요 의제로 채택됐다. 김 교수는 “국내선 정부차원의 지원과 대책이 전무한 실정”이라며 “정부와 대중의 인식전환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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