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완성차 업체 도요타가 “전고체 배터리의 내구성 과제를 극복했다”며 “2027년쯤 상용화에 나서 전기차에 탑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고체 배터리는 양극과 음극 사이에서 이온을 전달하는 역할을 맡는 전해질이 고체로 구성돼 액체인 기존의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화재 위험성이 적다. 에너지 밀도 역시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2~3배 높다.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도요타는 12일 시즈오카현 연구 거점에서 기술 설명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전고체 배터리 관련 특허를 1000여 개 보유한 도요타는 2021년엔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차량의 시험 주행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다만, 배터리 업계에선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시기를 두고 전망이 엇갈린다. 삼성SDI는 지난 4월 “2025년 중대형 전고체 배터리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2027년 전고체 배터리 대량생산 체계가 마련될 것”이라고 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전고체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에 비해 가격 경쟁력을 갖추기 어렵다”며 “2030년에도 (상용화가) 힘들 것”이라고 했다. 일본 과학기술진흥기구에 따르면 전고체 배터리의 제조 비용은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400배가량 비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