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모씨의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해 강제수사에 나섰다.
전주지검 형사3부(부장 이승학)는 13일 세종시에 있는 중소벤처기업부와 인사혁신처, 경남 진주에 있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본사와 서울사무소 등 4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검찰 관계자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 이사장 임명과 관계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등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압수수색은 이상직 전 의원이 2018년 3월 중진공 이사장으로 임명되는 과정을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항공업 경력이 전무한 서씨가 2018년 타이이스타젯 전무이사로 특혜 채용된 대가로 이 전 의원이 중진공 이사장으로 임명됐다고 의심하고 있다. 타이이스타젯은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 전 의원이 이스타항공 자금을 빼돌려 설립한 회사이기 때문이다.
이 전 의원은 중진공 이사장에 이어 2020년 4월 총선 때 민주당 공천으로 전북 전주시을에 출마해 당선됐다. 앞서 검찰은 이스타항공 관계자로부터 “이 전 의원이 박석호 타이이스타젯 대표에게 서씨를 채용하라고 지시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씨 채용 특혜 의혹 사건은 2021년 12월 시민단체인 ‘정의로운 사람들’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문 전 대통령을 검찰에 고발하면서 전주지검에서 수사가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