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최근 윤석열 대통령에게 2030년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지지 의사를 밝혔다고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들이 2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지난 10일 G20(20국)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한 인도 뉴델리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갖고 “2030 엑스포 개최지를 정하는 올 11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부산에 투표하겠다”는 의향을 전달했다. 교도통신은 “일본이 정부 차원에서 다른 나라의 엑스포 유치전에서 명시적 지지 의사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한일) 관계 개선 노력에 일본 정부가 응답한 것”이라는 일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다만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같은 날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비밀선거로 치러지는 국제선거 성격을 고려해 답변을 삼간다”고 말했다. 세계박람회는 5년마다 개최되며 일본은 2025년 오사카·간사이 세계박람회를 개최한다.
앞서 양국 국회의원 친선 모임인 한일·일한 의원연맹도 지난 15일 도쿄에서 합동총회를 열고 2025년 오사카·간사이 박람회의 성공 개최와 2030년 부산 엑스포 유치를 서로 지원하자는 내용의 결의문을 발표했다. 당시 연맹 만찬장엔 기시다 총리도 방문했다. 앞서 한국은 지난 7월 외국으로는 처음으로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국가 전시관 건립 신청서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