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 나경원 전 의원이 합류했다.

국민의힘 서울 강서구청장 선거대책위원회는 나경원 전 의원을 상임고문으로 위촉했다고 25일 밝혔다. 나 전 의원의 부친은 충북 영동 출신으로 서울 강서구 내 중·고등학교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홍신학원의 설립자이기도 하다. 강서구는 충청권 표심이 만만치 않은 데다 나 전 의원의 대외 인지도 역시 높아 김 후보 측은 나 전 의원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선대위는 26일 오후 4시 선대위 위촉장 수여식과 대책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선대위 상임고문은 안철수 의원과 나 전 의원이 함께 맡는다. 강서 지역에 충청 출신 인사가 많은 점을 고려해 충청에서 5선을 한 정우택 국회부의장, 정진석 의원도 명예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해 김태우 후보를 지원할 계획이다.

위촉장 수여식과 대책 회의에는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박대출 정책위의장, 이철규 사무총장, 박성민 전략기획부총장, 배현진 조직부총장 등 당 지도부가 총출동한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오후 강서구 방신전통시장을 방문해 김 후보 지원에 나섰다. 김 대표는 이날 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후보는 후보대로, 대표는 대표대로 각자 효율적으로 분산해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당대표부터 후보까지 모두 흩어져 유권자를 맨투맨식으로 만나겠다는 뜻이다. 지도부는 지난 21일에도 강서구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열고 김태우 후보 지지를 요청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이날 당 소속 의원 전원에게 총동원령을 내렸다. 윤 원내대표는 의원들에게 보낸 공문을 통해 선거운동 시작일인 오는 28일부터 선거 전날인 다음 달 10일까지 최소 3회 이상 강서구를 방문해 달라고 요청했다. 의원들은 동별로 강서구 내 담당 지역을 배분받기도 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구청장 한 명을 뽑는 보궐선거에 당대표부터 현역 의원 전원 동원령이 내려지는 건 이례적인 일”이라며 “그만큼 이번 선거를 내년 총선을 대비한 수도권 선거의 풍향계로 보는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