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옛 스승인 루치아노 스팔레티 이탈리아 축구 대표팀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물러난다. 이탈리아축구협회는 8일(현지 시각) “9일 몰도바전이 스팔레티가 대표팀을 이끄는 마지막 경기가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스팔레티는 2년 전 김민재와 함께 나폴리에 33년 만의 이탈리아 1부 리그(세리에A) 우승을 안긴 명장. 2023년 8월 이탈리아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세리에A 우승 감독이라는 기대를 받은 채 출발했지만 수렁의 이탈리아를 건져내지 못했다. 지난해 유로 2024에서는 스위스에 0대2로 패하며 16강에서 탈락. 6일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I조 첫 경기에선 노르웨이에 0대3으로 완패. 월드컵 4회 우승의 전통 강호 이탈리아로선 받아들이기 어려운 성적표다.
이탈리아는 2006년 독일 월드컵 우승 이후 2010년과 2014년 대회에서는 연이어 조별 리그 탈락, 2018년과 2022년에는 아예 본선 진출도 못 했다. 자칫 3연속 수모를 당할 위기다. 월드컵 유럽 예선은 조 1위 12팀이 본선에 직행하고, 조 2위 12팀과 네이션스리그 성적이 좋은 조 3위 상위 4팀은 플레이오프를 치러 추가로 4팀을 가린다. I조에선 노르웨이가 3전 전승(승점 9)으로 선두, 이탈리아는 1경기 1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