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넥슨 사옥의 모습./뉴스1

고 김정주 창업주의 배우자인 유정현 넥슨그룹 총수가 넥슨 지주사 ‘NXC’ 이사회 의장에 올랐다.

2일 NXC에 따르면 지난 2월 이사회 결의를 통해 유정현 사내이사를 이사회 신임 의장으로 선임했다. 임기는 2026년 3월까지다. 유 신임 의장이 선임되면서 기존 의장이던 이재교 NXC 대표는 대표직만 유지하며 지주회사 경영을 총괄하게 됐다. NXC는 유 이사의 의장 선임에 대해 “이사회의 책임성 제고와 효율적인 이사회 역할 수행 지원을 위한 것”이라고 했다.

유 신임 의장은 1994년 김정주 회장과 함께 넥슨을 설립해 경영지원본부장, 넥슨네트웍스 대표를 거쳐 넥슨과 NXC 이사를 지냈다. 2010년부터는 NXC 이사 자리에서 물러난 뒤 NXC 감사로서 이사회에 관여했다. 하지만 2022년 김정주 회장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넥슨 그룹 총수로 지정됐다. 이후 남편의 NXC의 지분을 상속받으며 유 신임 의장이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일각에서는 유 신임 의장 선임이 경영 복귀를 위한 수순이 아니냐는 분석도 있지만, 넥슨은 기존 체제에 큰 변화가 없다는 입장이다. 넥슨그룹은 이정헌 넥슨 일본법인 대표, 강대현·김정욱 넥슨코리아 공동대표 등을 선임하며 전문 경영인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