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그룹 회장은 26일 정기 사장단 회의를 열고 “미래 준비를 위해 시장성과 성장성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차별적 고객 가치에 보다 집중해 더 절박하게 미래 준비에 대한 실행을 가속화하자”고 말했다.

구 회장은 이날 경기 이천시 LG인화원에서 열린 중·장기 경영 전략 워크숍에서 미래 성장 동력으로 점 찍은 인공지능·바이오·클린테크(ABC) 분야 등 미래 포트폴리오의 방향을 점검하고, 구체적인 실행 전략을 논의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열린 이날 워크숍에서 구 회장은 국내 경제의 상저하저(상반기와 하반기 모두 성장이 낮은 것)가 현실화한 가운데, 계열사 사장들에게 기존 사업 전략에 안주하지 않고 변화할 것을 주문했다. 구 회장은 지난 5월 사장단 회의에서도 “예상보다 경기 회복이 지연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지만, 일희일비하지 말고 고객을 향한 변화를 끊임없이 만들어내면서 근본적인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날 사장단은 오는 11월 개최지 선정 투표를 앞둔 2030 세계 박람회(엑스포) 관련 막바지 지원 활동에 대해서도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LG는 10월 초부터 프랑스 파리, 벨기에 브뤼셀, 영국 런던 등 유럽 주요 도시에서 부산 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을 확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