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 전 사위 서모씨의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 수사를 이어가자,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가 “이쯤 가면 막 하자는 거지요? 이제 더 이상은 참지 않겠다”고 반발했다. 검찰은 다혜씨의 최근 서울 부암동 주거지와 사무실, 제주도 별장을 압수 수색하고, 확보한 자료를 분석 중이다.
다혜씨는 지난 3일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에 “가족은 건드리는 거 아닌데 (우리 가족은) 엄연히 자연인 신분이신데”라며 “이쯤 가면 막 하자는 거지요?”라고 적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지난 2003년 ‘검사와의 대화’에서 한 검사가 “취임 전 부산동부지청에 청탁 전화를 한 적이 있지 않느냐”고 하자 “이쯤 가면 막 하자는 거지요”라고 한 것을 차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혜씨는 “‘경제공동체’란 말을 만들어서 성공했던지라 다시금 추억의 용어를 소환해서 오더(?)를 준 건가”라며 “그런데 우리는 ‘경제공동체’ Nope(아니다)! ‘운명공동체’인 가족인데요?”라고 했다. 그러면서 ‘#겸손은안할래’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윤석열 대통령이 참여했던 ‘최순실 국정농단 특검’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를 ‘경제공동체’로 보고, 최씨가 받은 뇌물이 곧 박 전 대통령이 받은 것이라는 법리로 유죄 판결을 받은 것을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울남부지법은 오는 9일 다혜씨 가족의 태국 이주를 주도한 인물로 지목된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 친·인척 관리 팀장 신모씨에 대한 ‘공판 전 증인신문’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