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7일 윤석열 정부의 의료 개혁에 대해 “원점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제가 집권하면 의료계와 협력해 6개월 이내에 의료·교육 연구 시스템을 완전히 복구하겠다”고 했다. 또 “대통령 직속 미래의료위원회를 신설하고, 의대생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의료 개혁을 추진했던 윤 정부 인사들에 대해선 “필요하면 의료계와 국민의 신뢰 회복을 위해 정부 조직을 개편하고 책임자도 문책하겠다”고도 했다.

김 후보는 이날 또 경선 경쟁자였던 나경원·안철수 의원을 잇따라 만나 한덕수 무소속 후보와의 단일화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나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후보께 많은 국민과 당원의 단일화 요구를 전달했고, 한 후보와 회동에서 진일보한 로드맵을 제시해달라는 요청을 드렸다”고 했다. 안 의원도 김 후보와 만난 자리에서 “단일화는 꼭 필요하다”며 “김 후보 본인이 생각하는 단일화에 대한 타임 테이블을 제시하면 어떤가”라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 후보는 이날 외신기자들과 간담회를 하며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난해 12·3 비상 계엄 선포에 관해 “(더불어민주당에 의한) 국정 마비와 줄탄핵, 예산 삭감, 합리적이지 않은 법안 통과는 분명 문제가 있었지만, 이런 문제의 치유 방법으로 계엄은 타당하지 않다”고 했다. 한 후보는 또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3년 안에 이루겠다고 한 개헌과 관련해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내각제가 아니라 대통령 4년 중임제를 포함한 개헌안이 “대통령을 직접 선출하기를 원하는 국민의 뜻에 부합한다”고 했다.

한덕수 캠프는 이날 한 후보의 1호 공약으로, 행정부에 부총리급의 ‘AI혁신전략부’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AI혁신전략부는 인공지능(AI) 기술과 관련한 연구·개발(R&D) 지원과 인재 육성 지원, 기술 외교를 담당하게 된다. 한 후보는 또 AI 산업 인프라 구축을 위해 AI 구동의 핵심 하드웨어인 GPU(그래픽 처리 장치) 등의 반도체를 2030년까지 50만장 확보하고, AI 기술 핵심 인재에게는 아파트 특별 공급과 군 대체 복무, 특별 비자 등을 제공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