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은 밥심으로 산다’는 표현이 무색하게 됐다. 올해를 기점으로 주식(主食)인 쌀보다 고기를 더 많이 먹는다는 전망이 나왔기 때문이다.
13일 전국한우협회에 따르면, 올해 1인당 육류 소비량(56.5kg)이 1인당 쌀 소비량(54.1kg)을 처음 넘어설 것으로 예측됐다. 한우협회는 “식생활이 서구화된 영향으로 육류 섭취량이 증가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1970년 1인당 육류 소비량은 5.2kg에 불과했는데, 2000년 31.9kg, 2020년 54.3kg으로 급증했다. 50년 만에 10배 이상으로 뛰었다. 1인당 소고기 소비량은 1970년 1.2kg에서 2020년 13kg으로 11배가 됐다.
1인당 육류 소비량은 1970년부터 2000년까지 매년 평균 0.89kg씩 늘었다. 2000년부터 2020년까지는 연평균 증가율이 1.12kg으로 증가 속도가 더 빨라졌다.
반면 쌀 소비량은 반대로 움직였다. 1970년 1인당 쌀 소비량은 136.4kg이었는데, 2000년 93.6kg, 2020년 57.7kg으로 대폭 줄었다. 50년 전보다 절반도 채 안 되는 양을 소비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