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덕훈 기자

5일 오전 인천시 동구 송림동 현대시장 내부가 전날 밤 발생한 화재로 폭격을 당한 듯한 모습이다. 곳곳이 검게 그을렸고 철골 구조물도 엿가락처럼 휘거나 끊어진 채 곳곳에 흉물스럽게 드러나 있다. 이 시장에서는 지난 4일 오후 11시 38분쯤 큰불이 나 점포 212곳 가운데 55곳이 불에 탔다. 최근까지 이 시장에서 일하며 코로나와 고물가, 불황을 간신히 버텨내던 상인들은 망연자실한 상태다. 경찰은 40대 남성 A씨가 술에 취해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그를 긴급 체포해 수사 중이다. 이르면 6일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