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미 프로야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28)이 최근 4경기에서 3홈런을 몰아치며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김하성은 26일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미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 2루수 겸 1번 타자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2볼넷으로 활약했다. 이날 김하성은 팀이 1-8로 뒤진 7회말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솔로포(시즌 8호)를 가동했다. 그는 내셔널스 불펜 조던 윔스(31)의 시속 156㎞ 직구를 걷어 올려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5m. 김하성의 분전에도 파드리스는 3대8로 무릎을 꿇으며 2연패했다. 파드리스는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4위(37승41패·승률 0.474)로 처져 있다.
김하성은 지난달 25일 시즌 5호 홈런을 날린 뒤 한 달가량 침묵하다가 지난 23일과 24일에 이어 또다시 아치를 그리는 등 최근 4경기에서 대포 3방을 터뜨렸다. 2021년 MLB 진출 이후 한 시즌 개인 통산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할 것이란 기대도 커지고 있다.
데뷔 시즌인 2021년엔 8홈런(34타점·타율 0.202)을 친 김하성은 작년엔 150경기에 나서 11홈런(59타점·타율 0.251)을 기록했다. 그리고 이번 시즌엔 74경기에 출장해 벌써 8홈런(26타점·타율 0.251)째를 맛봤다. 올 시즌 김하성은 2021년(31.3%)과 2022년(34%)에 비해 ‘스위트 스폿(sweet spot·방망이로 공을 치기에 가장 효율적인 곳)’에 공을 맞히는 비율(37.1%)이 올라갔다. 자연스럽게 홈런을 포함한 장타 등이 많아져 장타율(0.396) 역시 MLB 진출 이후 개인 최고 기록을 찍고 있다. 현재 속도면 그는 산술적으로 올해 총 16~17홈런을 때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