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는 유로존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예비치가 전분기 대비 0.2%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4분기 0.3% 성장에 그친 유로존은 오미크론 변이에 따른 방역 조치가 완화되며 1분기 강한 반등을 기대했었다. 하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과 이에 따른 물가 급등 및 소비심리 위축이 경제 회복의 발목을 잡았다.
물가 압력이 가중되고 있어 유로존 성장률이 2분기 마이너스로 전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유로스타트는 4월 유로존 소비자물가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5% 상승해 1997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유럽 각국 정부는 올해 성장률 전망을 대폭 낮췄다. 독일은 기존 3.6%에서 2.2%로, 스페인은 7%에서 4.3%로, 이탈리아는 4.7%에서 3.1%로 각각 하향했다. 알프레드 카머 국제통화기금(IMF) 유럽본부장은 “러시아 가스가 수입 중단되면 에너지 가격이 더욱 올라 유럽 주요국이 기술적 침체(경제가 2분기 이상 역성장하는 것)에 빠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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