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가 지난 1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오픈한 파리바게뜨 말레이시아 1호점./SPC 제공

SPC의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는 세계 곳곳에 매장을 열며 글로벌 식품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 2004년 중국 진출을 시작으로 현재 미국·영국·프랑스·싱가포르·베트남·캄보디아·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에서 파리바게뜨 매장 450여 개를 운영 중이다.

이는 미국과 중국에서의 성공이 밑바탕이 됐다. 양대 시장에서 파리바게뜨 가맹점 비율은 각 80% 이상으로, 현지 시장에서 파리바게뜨 브랜드가 확고히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에선 지난 1월 가맹 100호점이 문을 열었고, 현재까지 130여 매장이 운영 중이다. 하반기까지 160점의 추가 가맹 계약을 목표로 할 만큼 고속 성장했고, 뉴욕 타임스스퀘어·미드타운·어퍼웨스트사이드, LA 다운타운 등 현지 주류 상권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지난 3월 캐나다 토론토에 첫 점포 ‘영 앤드 셰퍼드’점을 열며 북미 지역 사업 확장에 나섰다. 연내(年內) 7개의 추가 매장을 개점하고, 2030년까지 미국·캐나다에 1000개 이상의 점포를 열겠다는 목표다.

동남아 사업도 순항 중이다. 캄보디아·인도네시아에 조인트 벤처 전략으로 먼저 진출했고, 최근엔 말레이시아 할랄 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난 1월 쿠알라룸푸르에 파리바게뜨 말레이시아 1호점을 오픈했고, 제2의 도시 조호르바루에 할랄 인증 제빵 공장 건립에 착수했다. 이곳을 전진기지 삼아 세계 인구의 24%를 차지하는 19억 무슬림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파리바게뜨는 유럽 시장도 본격 확대 중이다. 프랑스 성공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난해 10월 영국 런던에 1호점, 2호점을 잇따라 열었다. 영국 제빵 시장 규모는 연 30조원에 달하고, 프랑스·독일과 함께 3대 베이커리 시장으로 꼽힌다. 파리바게뜨는 영국 시장에서 유럽 내 가맹 사업 모델을 적극 테스트한 뒤 다른 유럽 국가로 추가 진출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