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트롯2’ 톱7과 ‘미스트롯3’ 출연진이 함께 꾸민 ‘삼각대전’ 라운드에서 배아현, 진욱, 복지은(왼쪽부터)이 손으로 하트를 만들어 보이고 있다. /TV조선

TV조선 경연 프로그램 ‘미스트롯3′에서 10년 차 가수 배아현(28)이 다시 우뚝 섰다. 1라운드 진(眞)이었던 배아현은 15일 방송된 ‘미스트롯3′ 9회 5라운드 ‘삼각대전’에서 출연진 14인 중 최고점인 1056점(1100점 만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14명 남은 ‘미스트롯3′ 참가자가 ‘미스터트롯2′ 톱7 멤버들과 2대1로 짝을 이루는 3인조 팀의 대결로 진행됐다. 출연자가 다른 멤버들과 얼마나 조화롭게 화음을 이루며 어떠한 매력과 무대 장악력을 선보이는지를 보는 방식이다.

이날 경연에서 배아현은 복지은과 함께 톱7 멤버인 진욱과 팀을 이뤘다. 장윤정의 ‘애가타’를 부른 배아현은 ‘실크 미성’으로 이름난 진욱과 고아(高雅)한 음색을 주고받으며 객석을 뒤흔들었다. 성악 전공의 복지은도 수려한 발성에 트로트 느낌을 섞어 대전했지만, 배아현을 넘어서진 못했다. 배아현은 이날까지 진행된 온라인 응원 투표에서도 그동안 4주 연속 1위였던 빈예서를 제치고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미스트롯3′가 시작된 후 한 회차에서 경연과 응원 투표 모두 1위에 오른 건 배아현이 처음이다.

이날 방송은 전국 평균 시청률 16.5%(닐슨코리아·유료구 기준), 최고 시청률 17.7%를 기록하며 지상파·종편·케이블 포함 9주 연속 목요일 전체 프로그램 1위에 올랐다. ‘미스트롯3′의 누적 영상 조회 수도 1억 뷰를 훌쩍 넘겼다.

격정적인 댄스로 인기를 끌었던 김소연, 박지현, 나영(왼쪽부터)의 무대. /TV조선

박지현과 한 조를 이룬 나영과 김소연은 무대에서 몸이 부서져라 뛰었다. 나영과 김소연은 ‘그남자’(원곡 가수 우연이)를 선곡해 각각 귀엽고 파워풀한 목소리와 춤을 선보였다. 선곡과 안무가 여러 차례 바뀌는 통에 무대 오르기 직전까지 두 사람은 마음을 놓을 수 없었다. 하지만 무대가 끝난 뒤 기립 박수가 쏟아졌고, 제작진도 “귀한 무대”라는 찬사를 쏟아냈다. 나영(1055점)과 김소연(1053점) 두 사람이 획득한 점수는 팀 합산 점수로는 1위였다. 안성훈과 함께 ‘들꽃’(원곡 주병선)을 부른 정서주와 오유진은 정서주가 1053점으로 오유진(1048점)을 근소하게 앞섰다.

‘트롯 임수정’으로 통했던 염유리는 치명적인 가사 실수로 이날 위기에 처했다. 진해성, 미스김과 함께 ‘아이라예’(원곡 나훈아)를 부른 염유리는 나긋하고 상냥한 음정에 콧소리를 한껏 넣어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하지만 노래 후반부에서 가사를 틀리면서 잠시 노래를 멈추기까지 했다. 순정만화에서 나옴직한 큰 눈에 곧 눈물이 고였다. 점수는 14명 중 최하인 1005점. 진해성은 무대 뒤에서 “진짜 아쉽네예. 무대란 게 그래요. 내 속상해서 내가 다 눈물이 나오려고 하데예”라고 자신의 마음을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미스김은 1045점으로 6위, 박성온과 팀을 이룬 빈예서와 윤서령은 각각 7위(1036점)와 공동 9위(1020점)에 올랐다. 8위는 복지은(1021점). 나상도와 팀을 이룬 정슬은 1020점으로 공동 9위, 곽지은은 1012점으로 13위를 기록했다. 최수호와 팀이었던 김나율은 11위(1019점), 천가연은 12위(1018점). 하지만 아직 끝난 것은 아니다. 1대1 대결이 열리는 다음 방송에선 관객 점수를 포함해 1400점이 걸려 있다. 그만큼 순위가 다시 요동칠 가능성도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