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5년 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정규리그 4위 한국전력은 1일 열린 프로배구 남자부 준플레이오프(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정규리그 3위였던 홈팀 우리카드를 3대1로 눌렀다. 역대 V리그 포스트시즌 첫 승리였다. 한국전력은 2011-2012시즌 준플레이오프, 2014-2015, 2016-2017시즌 플레이오프에 나갔지만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한국전력은 지난달 30일 KB손해보험과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3대1 승리를 거두며 극적으로 포스트시즌에 합류했다. V리그에선 3위와 4위의 승점 차가 3 이하일 때 준플레이오프가 열리는데, 한국전력(승점 56)은 우리카드(승점 59)에 딱 3점 뒤졌다. 한국전력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선 우리카드에 상대 전적 6전 전패였는데, 준플레이오프에서 처음 이기면서 5년 만의 봄 배구 여정을 더 이어가게 됐다.
한국전력은 끈질긴 수비와 집중력에서 우위를 보였다. 범실도 15개로 우리카드(31개)의 절반 정도로 적었다. 서재덕(33)과 베테랑 박철우(37)가 각각 17득점과 14득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반면 우리카드에선 레오 안드리치(28·크로아티아)가 양 팀에서 가장 많은 27득점으로 분전했다.
한국전력은 3일 의정부체육관에서 KB손해보험과 플레이오프 단판 승부를 치른다.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은 “승리 의욕이 강했던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 이겼다. 체력적으로 힘들지만 큰 경기에 강한 선수가 많은 만큼 다음 경기도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