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지난해 7월 강원도 양양 인구해변에서 해변을 청소하는 플로깅(조깅하며 쓰레기를 줍는 활동) 이벤트를 진행했다. 사진은 당시 행사에 직접 참여한 KB증권 임직원들의 모습. /KB증권 제공

KB증권은 2020년 이사회 내에 ESG(환경·사회·지배 구조) 위원회를 설립했다. ‘ESG + i(investment·투자)’ 전략을 주요 경영 키워드로 정했다. 증권사로서 ESG 투자 전략을 수립하는 동시에 내부 경영 차원에서도 환경 보호, 사회 공헌 활동 등을 강조하고 있다.

KB증권은 책임 투자, 지속 가능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것에 발맞춰 ESG 채권 등 투자 상품을 적시에 공급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탄소 배출권 매매 및 장외 중개 업무도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KRX 배출권 시장의 ‘시장 조성자’로 신규 선정돼 유동성 공급 등의 역할을 맡게 됐다.

KB증권은 사회적 책임 이행 및 ESG 리더십 강화를 위해 자발적 국제 협약 기구인 ‘유엔 글로벌 콤팩트(UNGC)’에 가입했다. 또한 국내 금융사 중 최초로 아시아벤처자선네트워크(AVPN)의 회원이 됐다. AVPN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임팩트 투자자 및 사회 혁신 기관 네트워크다.

KB증권은 ESG 투자 외에 직접 ESG를 구성하는 요소를 실천하기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환경 보호 캠페인인 ‘Change Our Life(우리의 삶을 바꾸다)’ 캠페인의 시작으로 지난해 7월 강원도 양양 인구해변에서 해변을 청소하는 플로깅(조깅하며 쓰레기를 줍는 활동) 이벤트를 진행했다.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면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해변 환경이 훼손된다는 점에 착안해 기획한 이벤트였다. 작년 9월에는 서울시 대표 여가 공간인 난지 캠핑장 둘레 산책로 총 290m에 나무 약 7300그루와 꽃을 심어 ‘KB증권 그린 성장 로드’를 만들기도 했다.

KB증권의 대표적 사회 공헌 프로그램은 ‘무지개 교실’이다. 취약 계층 아이들의 교육 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으로 2009년 시작됐다. 지난해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슬럼가의 낙후한 네 학교와 베트남 옌뚜이 지역의 락사이 학교에 컴퓨터실과 외국어 학습실 등을 만들었고, 컴퓨터와 책 등을 선물했다. 작년 12월에는 크리스마스에 아동 양육 시설 아이들을 대상으로 ‘깨비증권 행복 크리스마스 캠프’를 진행했다. KB증권 박정림 대표이사는 “KB증권은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라면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