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패티 타와타나낏(25)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혼다 타일랜드(총상금 170만달러) 우승을 차지했다. 2006년부터 태국에서 열려온 이 대회를 태국 선수가 제패한 것은 2021년 에리야 쭈타누깐(29)에 이어 두 번째다.

패티 타와타나낏이 25일 태국 시암 컨트리클럽에서 LPGA 투어 혼다 LPGA 타일랜드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다./AFP 연합뉴스

타와타나낏은 25일 태국 촌부리 시암 컨트리클럽 올드코스(파72·6400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를 3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했다. 버디 6개, 보기 1개로 5타를 줄인 그는 최종 합계 21언더파 267타를 쳐 2위 알베인 발렌주엘라(27·스위스·20언더파)를 1타 차로 제쳤다. 경기 내내 홈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으며 선두 자리를 지킨 타와타나낏은 상금 25만5000달러(약 3억4000만원)를 받았다.

타와타나낏은 투어 데뷔 후 첫 우승을 2021년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피레이션에서 달성했다. 당시 300야드를 넘나드는 장타에 쇼트게임 실력까지 갖춘 ‘무서운 신인’으로 크게 주목받았다. 그러나 이후 상금 랭킹이 2022년 60위, 2023년 57위로 떨어지며 슬럼프를 겪었다.

타와타나낏의 이날 우승은 LPGA 투어에선 2년 10개월 만으로, LPGA 투어 통산 두 번째다. 지난 18일 유럽 투어 대회인 아람코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에서 우승하며 자신감을 찾았고, 이번 대회에서 2주 연속으로 우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 상위 10위 안에는 한국 선수 4명, 태국 선수 3명이 포함됐다. 김세영(31)과 최혜진(25)이 마지막 날 각각 7타, 6타를 줄여 공동 3위(18언더파)로 마쳤다. 김효주(29)와 나타끄리따 봉타빌랍(22·태국)이 공동 5위(17언더파), 유해란(23)과 자라비 분찬트(25·태국)가 공동 9위(15언더파)였다. 올 시즌 처음 대회에 나선 고진영(29)은 공동 20위(11언더파)였다.

최혜진이 25일 태국 시암 컨트리클럽에서 혼다 LPGA 타일랜드 4라운드 1번홀 티샷을 하고 있다./AF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