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재 포스코홀딩스 이사회 의장이 사외이사 임기 1년을 남기고 사의를 표했다. 박 의장은 이달 초까지 포스코그룹의 차기 회장을 추천하는 ‘CEO후보추천위’(후추위) 위원장 역할을 맡았다.
박희재 의장은 22일 ‘사임의 변’에서 “지난해 12월 CEO후추위 출범 후 올해 2월 8일 장인화 후보를 포스코홀딩스의 차기 회장 후보로 선출했다”며 “지난 21일 이사회에서 정기 주주총회에 차기 회장 후보 안건을 상정하는 모든 절차를 무사히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간 직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 부족했던 부분들에 대해서는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주기를 바란다”며 “포스코그룹이 한층 선진화된 지배구조를 바탕으로 미래를 향한 힘찬 도전을 이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대 기계공학부 교수인 박 의장은 지난 2019년 3월 포스코홀딩스 사외이사로 선임됐고, 2022년 연임돼 임기가 2025년 3월까지로 1년 남아 있었다. 의장 임기는 1년으로 3월 만료된다.
박 의장은 지난해 말 후추위 위원장을 맡아 차기 포스코 회장을 선임하는 절차를 주도해왔지만, 이 과정에서 ‘캐나다 호화 이사회’ 논란이 불거져 최정우 회장 등 경영진, 다른 사외이사 6명(김성진, 유영숙, 권태균, 유진녕, 손성규, 김준기)과 함께 입건된 상태다. 김성진 사외이사는 오는 3월, 6년 임기가 만료된다. 3년 임기가 끝나는 권태균·유영숙 사외이사는 다음 달 주총에서 재선임 절차가 진행된다. 다른 사외이사들은 사의를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