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옛 트위터)가 내부적으로 올 연말까지 1000억원에 가까운 광고 매출 손실을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5일(현지 시각) X를 소유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이 반유대주의 논란에 휩싸이면서 IBM·애플 등 대형 기업들이 잇따라 광고를 철회하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뉴욕타임스는 X 내부 문건을 인용해 논란 이후 200여 광고주 유지가 위태로운 상태이며 연말까지 7500만달러(약 980억원) 손실을 입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문건에 따르면 넷플릭스가 300만달러, 에어비앤비는 100만달러 상당하는 광고를 철회했다.
X 내부에선 머스크의 ‘CEO 리스크’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가 NBC유니버설의 광고 책임자였던 린다 야카리노를 CEO로 앉힌 뒤 광고주들이 한때 복귀했지만, 본인의 망언으로 다시 대이탈이 시작됐다는 것이다. 테크 업계에선 추수감사절·크리스마스·블랙 프라이데이 쇼핑 등 대형 이벤트가 집중된 광고 성수기 연말을 놓친 X의 올해 실적이 대폭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