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우이동 박을복자수박물관(관장 오순희·오영호)은 2025년 기획전 ‘박을복·오순희·오세정’을 12일부터 6월 5일까지 개최한다.
한국 자수를 예술의 영역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 박을복(1915~2015)을 시작으로 딸인 오순희, 손녀인 오세정의 작품을 통해 실과 섬유에서 디지털로 이동하는 시대상을 보여준다. 각기 다른 세대를 관통하는 공통 정서는 그리움. 박을복은 ‘보고 싶은 얼굴들’에서 지나간 것들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했고, 오순희는 ‘동행’ 시리즈에서 예술적 영감을 주고받았던 어머니에 대한 마음을 담았다. 오세정은 코로나 시기에 만나지 못했던 타국 친구와 영상으로 대화를 나누는 비디오 설치 작품 ‘편지들’을 선보인다. 관람 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