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등 전국에 벚꽃이 피고 있지만 27일 전국적으로 기온이 0도 안팎까지 떨어지며 출근길 꽃샘추위가 찾아오겠다. 일부 내륙 지역에는 한파주의보가 발령됐다.

26일 전북 전주시 조경단로 일원에 벚꽃이 피어있다. /뉴스1

기상청은 “북서쪽의 찬 공기가 우리나라로 유입되며 27일 아침 기온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0도 내외로 떨어져 쌀쌀하겠다”고 했다.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전날(1.3~10도)보다 낮은 영하 5도에서 영상 7도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중부지방과 남부 내륙 지역에는 서리가 내리고 얼음이 어는 곳도 있겠으니 냉해가 없도록 대비해줄 것을 당부했다.

26일 오후 9시를 기해 경기 남양주·양평과 강원 횡성, 충북 괴산·영동·충주·제천·진천·음성, 전북 진안·무주·장수 등 지역에 한파주의보가 발령됐다. 한파주의보는 통상 영하 12도 이하의 날씨가 이틀 이상 계속될 때 발표되지만,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도 이상 떨어질 것으로 예상될 때 발표되기도 한다. 3월 말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지는 것은 이례적이다.

보름 일찍 온 서울 벚꽃… 오늘은 꽃샘추위 - 26일 오후 서울 시민들이 송파구 석촌호수 주변을 거닐며 벚꽃이 활짝 핀 봄날을 만끽하고 있다. 최근 전국적으로 완연한 봄 날씨가 계속되면서 서울은 25일부터 벚꽃이 피기 시작했다. 1922년 서울의 벚꽃 개화를 관측한 이래 둘째로 빠른 것이다. 그러나 월요일 아침 꽃샘추위가 찾아오면서 전국 기온이 0도 안팎으로 뚝 떨어질 전망이다. 일부 지역에선 한파주의보도 내려졌다. /박상훈 기자

27일 오전에 추웠던 날씨는 이날 낮부터 풀려 최고기온은 전날과 비슷한 11~17도까지 오르겠다. 미세 먼지 농도는 전 권역 ‘보통’ 수준으로 예상되지만, 인천과 경기 남부는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