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7년 동서고속화철도가 개통되면 서울에서 강원 인제군까지 이동 시간이 1시간대로 줄어든다. 수도권과 접근성이 좋아지면 지역 발전의 전기를 맞게 될 전망이다. 지난해 6·1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최상기(68) 강원 인제군수는 지난 22일 본지 인터뷰에서 “인제만의 특화된 산림·문화·휴양 관광자원을 활용해 관광객 1000만 시대를 열고, 미래를 위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인제~속초를 잇는 동서고속화철도가 개통 예정이다.
“동서고속화철도가 개통되면 서울 용산에서 인제까지 이동 시간이 1시간 20분으로 단축된다. 원통역이 들어서는 북면과 인제읍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통합할 계획이다. 역사 주변에 복합환승센터를 만들어 문화·관광 거점으로 키울 방침이다. 백담역이 신설되는 용대리에 산악관광 활성화를 위한 아웃도어 힐링파크를 조성하고, 백담사까지 연결하는 친환경 교통수단도 도입할 예정이다.”
-스포츠마케팅에 힘쓰고 있는데.
“인제군은 지난해 54개 스포츠 대회와 18개 팀의 전지훈련을 유치했다. 선수·임원 등 3만5000여 명이 인제를 찾아 65억원의 경제 효과를 거뒀다. 올해는 60개 스포츠 대회와 30개 팀의 전지훈련 유치를 목표로 잡아 90억원의 경제 효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다음 달 남면에 체력단련실, 체육관 등을 갖춘 인제전지훈련센터가 문을 연다. 2025년엔 인제종합운동장도 완공된다. 각종 대회를 유치해 스포츠를 지역 관광과 연계시킬 계획이다.”
-청년 지원 시책들이 눈에 띈다.
“인제군 전체 인구 3만2000여 명의 4분의 1가량이 청년 인구로, 이들은 인제의 미래다. 인제 출신 대학생들에게 5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는데, 대학에 진학하지 않는 청년들에게 기초 자금을 형성할 수 있도록 청년기본소득을 지급할 예정이다.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소통할 수 있도록 2025년까지 청년센터도 만들 계획이다.”
-지방 소멸 위기에 놓였다.
“정주 여건을 잘 조성해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위기를 해소할 대책이라고 생각한다. 이에 LPG 배관망 설치, 상·하수도 처리 시설 확장 등을 적극 추진했다.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자 다함께돌봄센터, 장난감 도서관 등 보육 환경도 개선했다. 마을버스·시내버스 무료 지원, 산후조리비 지원 등 나이별 맞춤형 지원책도 준비 중이다.”
-오는 6월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을 앞두고 주안점을 두는 부분은.
“인제군은 군사시설보호구역과 자연환경보전지역, 산림보호구역 등 중복 규제로 개발이 제한됐다. 설악산국립공원 친환경 탐방 인프라 구축을 위한 공원자연보전지구에서의 행위기준 완화, 군 유휴부지 사용 및 매입, 농업진흥지역 지정·해제 변경 등의 권한 위임 등 특례가 강원특별법 개정안에 반영되도록 힘을 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