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이 지난달 13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한 데 이어 이달에도 증가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반도체 수출도 16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세로 전환되는 게 유력하다는 게 정부 전망이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11월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은 337억9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330억7300만달러)보다 2.2% 증가했다.
수출이 살아나는 것은 한국 수출의 주력 품목인 반도체 수출 반등과 자동차 수출 호조 덕분이다. 이달 1~20일 반도체 수출액은 54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늘었다. 반도체 단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이달 전체로 따져도 반도체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되는 게 유력하다는 게 정부 전망이다. 매달 1~20일 기준 반도체 수출이 상승세로 전환한 것은 작년 9월(3.5%) 이후 14개월 만인데, 월별 전체 반도체 수출까지 상승세를 보이면 작년 7월(2.5%) 이후 16개월 만에 처음으로 월별 반도체 수출이 상승세로 전환되게 된다.
자동차 수출도 호조다. 이달 1~20일 기준 자동차 수출은 37억6200만달러로, 매월 1~20일 기준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가별로 보면, 1~20일 기준 대중 수출은 72억2600만달러를 기록, 3개월 연속 70억달러를 상회하고 있다. 미국으로도 자동차 수출 등이 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7% 늘었다. 다만 수입이 수출을 웃돌면서 1~20일 무역수지는 14억16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