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부터 코로나 예방 백신을 한 차례 이상 맞은 사람들에게 백신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우선 백신 접종자는 직계가족 모임을 할 때 인원 제한 대상에서 빠진다. 현재 직계가족은 8명까지 모일 수 있다. 가족 중 3명이 1차 접종을 마쳤다면, 직계가족이 모일 때 미접종자 8명과 접종자 3명, 11명까지 모일 수 있다는 의미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비대면 정례브리핑에서 백신 접종자 대상 5인 이상 집합금지 면제 등 백신 인센티브제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뉴시스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 있는 환자와 면회객 중 1명이라도 접종을 완료했다면 대면 면회를 할 수 있다. 코로나 사태로 잠정 운영을 중단한 복지관이나 경로당 등 각종 노인복지시설도 1일부터 운영을 재개한다. 현재 고령층을 대상으로 1차 접종이 한창 진행 중인데, 1차 접종만으로도 어느 정도 예방 효과가 나타난다는 판단에 따라 이뤄지는 조치다.

1차 접종자는 접종을 마치고 14일이 지난 사람, 접종 완료자는 2차 접종 후 14일이 지난 사람을 뜻한다. 1회 접종 백신인 얀센은 한 번만 맞으면 14일 뒤 접종 완료자가 된다.

백신 접종 인센티브 방안

정부는 노인 복지관이나 주민센터가 백신 1차 접종자와 접종 완료자를 중심으로 컴퓨터·미술·요가·통기타 등 마스크 착용 상태로도 진행할 수 있는 대면 프로그램 운영을 독려하겠다는 입장이다. 마스크를 벗을 때가 잦고, 사람 간 감염 우려가 컸던 관악기 강습이나 노래 교실 등은 접종 완료자만 하도록 할 방침이다. 1차 접종자나 접종 완료자 모두 접종 후 14일이 지나야 한다. 프로그램 강사는 1차 이상 접종자이거나 2주 이내 유전자 증폭(PCR) 검사 음성 확인서를 내야 한다.

1차 이상 접종자는 국립자연휴양림이나 국립과학관(과천과학관 제외) 입장료가 면제된다. 국립공원 생태탐방원을 이용할 때 체험 프로그램도 50% 할인받을 수 있다. 창덕궁 달빛기행, 경복궁 별빛야행 같은 행사는 접종자만을 대상으로 한 특별 회차를 운영할 예정이다. 정부는 “노인 일자리 사업 참여자를 뽑을 때 백신 접종자를 우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7월부터는 1차 접종자의 경우 야외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2차 접종까지 마친 사람은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에서 제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