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 김주형(20)의 기적 같은 승리에 고무된 듯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활약하는 ‘코리안 브러더스’의 형들도 힘을 내기 시작했다.

12일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근교 사우스윈드TPC(파70)에서 열린 PGA투어 플레이오프(PO) 1차전 페덱스 세인트주드챔피언십(총상금 1500만달러) 1라운드에서 김시우(27)가 공동 선두, 이경훈(31)이 공동 4위에 올라 사상 첫 2주 연속 한국 선수 우승에 도전한다.

김시우는 8월12일 페덱스 세인트주드챔피언십 1라운드를 공동 선두로 마쳤다. 18번홀에서 168야드를 남기고 샷 이글을 뽑아냈다./EPA 연합뉴스

김시우는 이날 이글 1개, 버디 7개, 보기 1개로 8언더파 62타를 쳐 JJ 스펀(미국)과 함께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했다. 김시우는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 92.68%, 그린 적중률 83.33% 등 정교한 플레이로 타수를 줄여나가더니, 18번홀(파4)에서는 168야드를 남겨두고 친 두 번째 샷을 샷 이글로 연결하고는 클럽을 내던지며 기뻐했다. 김시우는 2016년 8월 윈덤챔피언십, 2017년 5월 플레이어스챔피언십, 2021년 1월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등 PGA투어에서 통산 3승을 올렸다.

이경훈도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타를 줄여 공동 4위에 올랐다. 시즌 최종전인 윈덤챔피언십 우승으로 플레이오프에 극적으로 합류한 김주형은 공동 18위(4언더파), 임성재는 공동 77위(이븐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