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 근처 그린란드 빙하가 20년 전에 비해 5배 빠른 속도로 녹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구 최대의 섬인 덴마크령 그린란드는 크고 작은 빙하 2만2000여 개로 이뤄져 있다. 이 빙하들의 녹는 속도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온과 해수면 상승 등 추세를 보여주는 척도로 사용된다.
10일(현지 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코펜하겐대학 연구진은 그린란드 지역 빙하 1000여 개를 조사한 결과 빙하가 최근 연평균 25m(길이)씩 녹고 있다고 했다. 20년 전(5~6m)의 4~5배다. 연구진은 지난 130년 동안 찍힌 빙하 사진 20만장을 최근 그린란드의 모습과 비교했다.
안드레스 앵커 비요크 코펜하겐대학 지리과학 조교수는 “지구가 겪고 있는 이상 기온과 빙하의 녹는 속도 변화 사이에는 분명한 상관관계가 있다”고 했다. 로이터는 그린란드 대륙 빙하가 모두 녹으면 지구 해수면 높이가 6m 이상 높아질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그린란드에서 남동쪽으로 1000㎞쯤 떨어진 북유럽 아이슬란드에선 화산 폭발이 임박했다고 아이슬란드모니터 등이 보도했다. 최근 아이슬란드 남서부 레이캬네스 화산대 주변에서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등 화산 폭발 가능성이 커지자 9일 이 일대 유명 관광지인 ‘블루 라군’ 온천이 일주일간 폐쇄됐다.
8일 낮 12시부터 24시간 동안 이 일대에서 관측된 지진만 1400여 회에 달했다. 아이슬란드 기상청은 “화산이 며칠 안에 분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11일 블루라군 인근 마을 그란다비크의 도로에 균열이 생기는 등 마그마가 분출할 위험이 커지자 당국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민 3000여 명을 대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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