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국가안보실 2차장으로 임명된 임종득 전 국방비서관은 국방 정책 및 군사 전략 전문가로 꼽힌다. 경북 영주 출신으로 육사 42기로 임관한 뒤 국방부 군사정책담당관, 국가정보원 국방보좌관, 합동참모본부 전략기획차장, 17사단장, 육군 교육사 교육훈련부장 등을 역임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6년 청와대 국방비서관을 지냈다. 전임인 신인호 2차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사임했다.

임 차장은 이날 “대내외적으로 안보 환경이 위중한 상황에서 중책을 맡게 됐다”며 “대통령의 통수 철학을 받들어 임무 수행을 잘하겠다”고 했다. 그는 미국 올드도미니언대학교에서 국제관계 석사, 경남대학교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9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국방대를 졸업한 뒤 동티모르 평화유지군에 참여하기도 했다. 지난 대선 윤석열 후보 캠프에서 김용현 경호처장이 주도한 ‘국민과 함께하는 국방포럼’ 사무총장으로 실무 책임을 맡았다. 한 소식통은 “대선 당시 캠프에서 ‘국방 혁신 4.0′을 비롯한 윤석열 정부 국방개혁안 입안 등에 역할을 했던 것이 발탁 배경으로 안다”고 전했다. 신인호 전 2차장, 김승겸 합참의장 등과 육사 동기다. 대령 시절 육사 생도인 아들과 함께 공수 강하 훈련을 받아 화제가 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