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2005년부터 열린 역대 16차례 프로배구 여자부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에서 1차전 승리 팀이 챔피언 결정전에 오를 확률이다. 한국도로공사가 이 확률 위에 올라탔다.
정규리그 3위 한국도로공사는 23일 열린 2022~2023시즌 V리그 포스트시즌 원정 플레이오프(수원체육관) 1차전에서 리그 2위 현대건설을 세트스코어 3대1(25-18 23-25 25-15 25-17)로 제압하며 일격을 가했다. 정규시즌에서 현대건설과의 최근 맞대결 3경기를 모두 이긴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외국인 선수 캐서린 벨(30·미국·등록명 캣벨)과 박정아(30), 배유나(34)로 이뤄진 삼각편대를 앞세워 상승세를 이어갔다. 캣벨이 블로킹 득점 3개를 포함해 양팀 통틀어 최다인 29점(공격성공률 40%)을 꽂아 넣었다. 박정아와 배유나도 각각 17점과 13점을 책임졌고, 베테랑 리베로 임명옥(37)도 경기 내내 몸을 날리는 투혼과 함께 높은 리시브 효율(68.18%)로 힘을 보탰다.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은 “현대건설이 조직력이 좋아 경계했다”면서도 “지금 선수들 컨디션이 좋다. 오늘처럼 해준다면 (2차전에서 끝낼 수 있는) 가능성이 보인다. 3차전까진 안 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도로공사는 25일 안방 김천에서 2차전을 앞두고 있다. ‘하위 팀의 반란’ 완성을 꿈꾼다.
/수원=박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