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통상 허남각 회장이 4일 오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7세. GS그룹 창업주 고(故) 허만정 회장의 장손이자, 삼양통상 창업주 고(故) 허정구 명예 회장의 장남이다. 1961년 삼양통상 사장이 되어 ‘무역 보국’을 신념으로, 전쟁 후 우리 경제를 재건하는 데 앞장섰다. 증조부 지신정(止愼亭) 허준 선생으로부터 이어져 온 ‘상생과 나눔, 절제와 겸손한 삶의 태도’를 깊이 새기며 장손으로서 가문의 화합을 이끌고 발전시키는 데 중심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서울대 장학 기금을 조성하고, 허동수 GS칼텍스 명예회장,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과 함께 삼형제가 고려대학교 장학기금인 보헌(寶軒) 장학회도 운영하는 등 나눔을 실천했다. 빈소는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장례식장 특1호실. 발인은 7일 오전 8시. (02)2227-75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