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집중호우로 큰 피해가 발생하자 보험사들이 신속한 보상과 보험료 납부 유예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보는 이번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장기보험(건강보험·암 보험 등) 가입자의 보험료 납부를 이자 없이 최장 6개월 유예하기로 했다. 삼성화재·현대해상은 또 보험 계약 대출을 받은 가입자가 원할 경우 원리금 상환을 6개월 미뤄준다고 밝혔다. 롯데손보는 수해를 입은 가입자의 전세 대출에 대해 검토를 거쳐 최장 6개월 동안 연체 이자를 감면해주기로 했다. 농협손보는 호우 피해를 본 보험 계약자와 가족의 보험료 및 보험 계약 대출 이자 납부를 10월 말까지 유예해준다. 한화생명·한화손보는 호우 피해 가입자를 대상으로 6개월 동안 보험료 납부, 대출 원리금 상환을 미뤄주기로 했다.
호우 피해자를 위해선 보험금을 신속히 지급하기로 했다. 삼성화재·DB손보·현대해상·KB손보는 경기도 과천 서울대공원 주차장을 임차해 침수 차량을 견인해 보관하는 한편 빠른 보상을 위한 현장 센터를 운영 중이다. 보험사 확인 후 자동차등록증, 신분증, 자동차 열쇠 등을 지참하고 방문하면 보상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악사(AXA)손보는 빠른 보험금 지급을 위해 보상 담당자가 가입자의 침수 차량이 있는 장소로 찾아가 차량 확인 및 보상 처리를 해주기로 했다. 하나손보는 집중호우 피해 관련 보험금 청구 건에 대해선, 사고 조사를 완료하기 전이라도 추정되는 보험금의 최대 50%를 우선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KB손보는 호우 피해를 본 가입자가 신청한 장기보험 보험금을 상세 조사 전 최대 50% 우선 지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