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 595개 기업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183조9668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전년보다 73.6% 증가했다. 순이익도 전년 대비 160.6%나 증가해 156조5693억원으로 사상 최대였다. 595개 기업 가운데 순이익 흑자기업이 80.3%(478곳)에 달했다. 전년보다 63곳이 늘었다. 매출액도 전년보다 19.8% 늘어나 2299조1181억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 코로나 첫해에 급감했던 소비가 늘면서 기업 실적이 호전된 것으로 보인다.
17개 대분류 업종 가운데 의약품과 전기가스업을 제외한 15개 업종은 순이익이 증가했다. 운수장비(자동차 등) 업종과 철강금속 업종의 실적 호전이 두드러졌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해외여행 등이 어려워지면서 대신 자동차를 구입하려는 수요가 크게 증가했는데 자동차 기업들은 인상된 가격에 자동차를 판매하면서 수익을 낼 수 있었다”며 “철강의 경우에도 탄소 배출 저감 등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공급이 줄었는데, 산업 생산에서 철강 제품에 대한 수요는 늘면서 관련 기업들이 수익을 더 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했다.
코스닥 시장 상장기업 1048개 기업의 영업이익(16조6464억원)과 순이익(13조3979억원)도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39.7%, 171% 증가했다. 특히 IT(정보기술)기업 374곳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246.5%나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