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엔

글로벌 차(茶)·음료 기업 일본 이토엔(ITO EN)이 지난 30일부터 한국에서 ‘오타니 마케팅’을 시작했다. ‘친애하는 오타니 쇼헤이님께’로 시작하는 응원 편지가 한국뿐 아니라 야구 인기가 높은 나라 주요 매체에 동시에 실렸다. 한국에서는 본지에 유일하게 실렸고, 같은 날 미국 뉴욕타임스·워싱턴포스트 등 4개 매체, 일본 전국 일간지 요미우리신문·니혼게이자이 등 5개 매체, 호주 데일리 텔레그래프·헤럴드 선 등 4개 매체에도 각국 언어로 게재됐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MVP(최우수선수) 출신 오타니 쇼헤이(30)는 작년 LA 다저스와 연봉 총액 역대 1위(10년간 총 7억달러·9240억원) 계약을 한 ‘수퍼스타’다. 포르셰, 보스(boss) 등 글로벌 인기 브랜드 모델로도 활동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녹차를 택했다.

오타니와 글로벌 파트너십(스폰서) 계약을 체결한 제품은 이토엔이 제조하고, 국내에서 농심이 유통하는 녹차 음료 ‘오이오차’다. 1989년 출시 후 세계 40여 국에서 누적 판매량 약 430억개를 기록한 세계 판매 1위 녹차 음료다. 한국에서는 2010년부터 농심이 유통을 맡아 이토엔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작년에는 이토엔이 농심 ‘둥지 냉면’을 기반으로 냉면 육수를 음료로 만든 ‘마시는 후루루 냉면’을 일본에서 출시하기도 했다.

이토엔은 철저한 자기 관리로 유명한 오타니와 오이오차의 ‘건강한 음료’ 이미지가 잘 맞아 글로벌 파트너십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응원 편지에는 ‘당신(오타니)의 변함없는 멋진 활약 덕분에 우리 모두가 많은 희망과 용기를 얻고 있다’ ‘오이오차는 당신이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는 내용이 담겼다. 오타니도 “일본에 있을 때부터 오이오차를 즐겨 마셨고, (메이저리그 진출 후) 미국 생활에서도 중요한 동반자였다”고 지난 30일 이토엔을 통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