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3회 연속 재인증 도전에 나선다.

제주도 세계자연유산본부는 유네스코가 다음 달 13~16일 제주도 세계지질공원 재인증 현장 심사를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유네스코는 현장 평가단을 보내 제주도 세계지질공원 대표 명소인 성산일출봉, 수월봉, 산방산, 용머리해안, 교래삼다수마을 등을 중심으로 방문하고 지난 4년간 지질공원 관리 현황과 발전 상황을 점검한다. 또 지역 주민과 지질공원해설사의 의견을 청취하는 방식으로 현장 평가를 진행한다.

현장 평가자들이 현장에서 평가를 진행하고, 평가 점수가 일정 기준 이상(그린카드)을 받아야 세계지질공원의 지위를 이어갈 수 있다. 최종 결과는 올해 12월 예정인 유네스코 총회를 통해 발표된다.

앞서 제주도는 세계지질공원 재인증을 위해 지난 1월 유네스코 한국위원회를 통해 유네스코에 4년간의 경과 보고서, 자체 평가서, 관리 계획, 증빙 자료를 제출했다. 유네스코는 지질학적으로 뛰어나고 자연유산적으로 가치를 지닌 지역을 보전하고 관광 활성화로 주민 소득 증대를 위해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시행하고 있다.

세계지질공원은 세계자연유산, 생물권보전지역과 함께 유네스코 자연과학부문 3대 보호 제도에 해당한다.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되면 4년마다 심사를 받게 되고, 심사 결과 지적된 사항이 2년 내에 시정되지 않을 경우 세계지질공원 자격이 박탈된다.

제주도는 2010년 국내 최초로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됐고, 2014년과 2019년 2회 연속 재인증에 성공했다. 한편 제주도는 2002년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2007년 세계자연유산 등재 등 유네스코 자연과학분야 3관왕 지위를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