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히 5연승 중이던 1-2위가 2024-2025시즌 남자 프로농구(KBL) 반환점에서 만났다. 웃은 쪽은 서울 SK였다. 10일 안방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76대70으로 제치고 6연승을 달리며 선두(21승 6패)를 지켰다. 54경기 일정 중 절반인 27경기를 마친 SK는 2위 현대모비스(19승8패)와 승차를 2경기로 벌렸다. 시즌 상대 전적도 2승 1패로 앞서 나갔다.
SK는 이날 종아리 부상 중인 간판 가드 김선형 없이 나섰다. 모비스에선 맏형 포워드 함지훈(41)이 왼쪽 새끼손가락 골절로 최근 수술을 했다. 둘이 팀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전희철 SK 감독은 경기 전 “김선형의 공백이 더 커 보인다. 상대 공격을 어떻게 막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앞선 경기까지 현대모비스는 KBL(한국농구연맹) 10팀 중 득점 1위(82.1점)였고, SK는 최소 실점 1위(72.5점)였다. 1쿼터 한때 2-14까지 끌려갔던 SK는 공·수의 핵심인 자밀 워니를 중심으로 반격에 나섰다. 워니(19점 11리바운드)는 60-57에서 시작한 4쿼터에 팀이 올린 16점 중 9점을 해결했다. 안영준(11점 10리바운드 4어시스트)과 오재현(17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이 뒤를 받쳤다. 현대모비스는 아시아쿼터 선수인 미구엘 안드레 옥존(31점 3점슛 6개)과 이우석(16점·3점슛 4개)으로 맞섰다. 하지만 평균 31점을 합작하던 외국인 선수 게이지 프림(7점 4리바운드)과 숀 롱(4점 5리바운드)이 모두 부진해 고전했다. 대구에선 홈 팀 한국가스공사가 원주 DB를 84대61로 대파하고 공동 3위에서 단독 3위(16승11패)로 올라섰다. 김낙현(24점), 이대헌(18점) 등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했다. DB(13승14패)는 6위를 유지했다.
여자 프로농구(WKBL)에선 용인 삼성생명이 35점을 합작한 키아나 스미스(18점)와 이해란(17점) 활약을 앞세워 최하위 부천 하나은행을 66대46으로 대파했다. 3위 삼성생명(11승 7패)은 2위 아산 우리은행(11승 6패)을 반 경기 차로 추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