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나보다 남을 더 신경 쓸까?

낸시 콜리어 지음|현암사|224쪽|1만6000원

‘착한 사람 콤플렉스’. 거절을 잘 못해 괴로운 이들에게 붙는 말이다. 자신보다 직장 상사나 친구, 가족의 눈치를 더 신경 쓰느라 녹초가 되고 위축될 때마다 이들은 이 질문을 던진다. ‘나는 왜 이토록 남을 신경 쓰는가.’

미국에서 30년 경력의 심리 치료사로 활동한 저자는 우리 사회가 특히 여성들에게 남의 비판을 눈치 보도록 강요한다고 말한다. 가족, 학교, 사회, 미디어를 통해 무의식적으로 ‘참한 여자’가 돼야 한다는 이미지를 주입하고, 이를 벗어날 때마다 자책감을 느끼게 한다는 것이다. 반면 남성들은 자신에게 필요한 걸 당당히 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배워왔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여성들에게 사회적 통념을 벗어날 용기를 내라고 조언한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자신 있게 거절하고, 행복하지 않다고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부터가 치료의 시작이란 것. 자신만의 기분 전환 루틴을 만들되, 남들의 삶의 방식과 이를 비교하는 건 금물이라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