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은 지난해 매출 2조원을 넘어서며 창사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사진은 NHN 사옥 플레이뮤지엄의 모습. / NHN 제공

NHN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 전년 대비 10% 증가한 2조1156억원으로, 매출이 2조원을 넘은 것은 창사 이후 처음이다. 게임·클라우드 등 기술 인프라·간편결제 등 NHN 핵심 사업 부문이 모두 성장했다.

올해 4분기 실적을 보면, 웹보드 장르 게임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하며 게임 부문 성장을 이끌었다. 기술 부문은 국내 클라우드 사업의 공공 부문 수주 성과와 일본 대형 고객사 유치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다. 간편 결제 페이코 4분기 매출은 6% 늘었지만, 전년 동기 대비 전체 거래액이 33% 늘면서 양적인 성장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NHN은 올해 게임 산업에선 수익성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올해 초 신년사에서 정우진 대표는 ‘게임 명가 재건’을 핵심 모토로 내걸고, 게임산업에 그룹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NHN은 지난해 10월 계열사 ‘NHN빅풋’을 합병해 게임사업 조직을 본사 중심으로 다시 모았고, 글로벌 출시 예정인 7개 신작 개발 계획도 발표했다.

클라우드 계열사인 NHN클라우드는 지난 1월 IMM인베스트먼트로부터 15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NHN클라우드는 지난해 공공 클라우드 전환 사업 수주 점유율 39%를 달성하면서, 얼어붙은 투자 분위기 속에서도 기업가치 1조원을 인정받았다. NHN클라우드는 투자금을 발판으로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NHN은 주주환원정책을 마련하는 등 주주친화 경영을 위한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특히 2024년까지 발행 주식 총수의 10%에 해당하는 대규모 자사주 소각을 추진하기로 하고 작년 8월 첫 번째 소각을 단행했다. 또 역대 최대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진행하면서 주주가치 제고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정우진 대표는 최근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종합 IT 기업으로서 클라우드 기반 AI 경쟁력을 구축하고, 게임·기술(클라우드)·결제·커머스·콘텐츠 등 5가지 핵심 사업에서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