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규(35·대전)가 친정팀을 울렸다. 대전하나시티즌은 1일 울산문수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축구 K리그1(1부) 원정 경기에서 주민규의 결승골에 힘입어 울산HD를 3대2로 눌렀다. 대전이 울산 원정에서 승리한 건 2011년 이후 14년 만. 주민규는 이날 시즌 6호 골을 기록, 득점 선두를 내달렸다. 지난 두 시즌 동안 울산에서 뛰었던 그는 올 시즌 대전으로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5경기 연속 무패 행진(4승 1무)을 달린 대전은 승점 16(5승 1무 1패)으로 2·3위 김천·서울(이상 승점 11)과 격차를 벌렸다. 4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울산은 최근 3경기 1무 2패로 4위(승점 10)에 머물렀다.

전반 3분 대전은 신상은의 왼발 슛으로 기선을 제압한 뒤 전반 11분엔 김현욱이 페널티킥으로 추가골을 뽑아냈다. 울산은 전반 41분 박민서, 48분 이희균의 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대전은 후반 18분 주민규가 정재희가 헤더로 건넨 공을 받아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출렁였다. 주민규는 친정팀 팬들을 의식한 듯 세리머니를 자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