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농구 서울 SK가 자밀 워니(29)의 활약에 힘입어 동아시아 수퍼리그(EASL) 결승에 진출했다.
SK는 3일 일본 우쓰노미야 닛칸 아레나에서 TNT 트로팡(필리핀)과 벌인 대회 조별리그 B조 경기에서 80대69로 이겼다. 전날 베이 에어리어(홍콩)와의 1차전에서 승리한 SK는 2전 전승으로 조별리그에서 1위를 확정했다. 이번 대회에선 A, B조 1위가 결승전(5일)에 나선다. 한국 유망주 양재민이 속한 우쓰노미야 브렉스(일본)는 3일 베이 에어리어에 패하며 1승1패로 순위 경쟁에서 SK에 밀렸다. 양재민은 이날 결장했다.
올 시즌 정규리그 평균 득점 1위(23.6점)를 달리는 워니는 이날 21점 19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공·수 세 부문 두 자릿수)을 달성,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선형(21점 9어시스트)과 윌리엄스(20점 21리바운드)도 각각 20점 이상을 뽑았다.
A조에 속한 KGC는 1일 우쓰노미야에서 치러진 타이베이 푸본 브레이브스(대만)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승리했고 4일 오키나와에서 산미겔 비어먼(필리핀)과 2차전을 치른다. KGC가 A조 1위를 하면 한국팀끼리 대회 우승을 놓고 겨룬다. 3·4위전과 결승은 5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