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회천(왼쪽 여섯째) 한국남동발전 사장 등 임직원들이 하계 전력피크 기간을 앞둔 지난 16일 경기 성남에 있는 분당발전본부를 찾아 안전경영을 다짐하고 있다. /한국남동발전 제공

한국남동발전은 전력 수요량이 급증하는 여름철 전력 피크(절정) 기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무고장·무사고 발전설비 운영을 통한 안정적인 전력 공급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올해 하계 전력 수급 대책 기간은 지난 26일부터 9월 15일까지 82일 동안 이어진다. 남동발전은 김회천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발전소 현장에서 현장 안전 경영 활동을 펼치며 철저한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

◇올 하계 전력 수급 대비 철저

하계 전력 피크 기간을 앞두고 지난 16일 김회천 사장은 경기 성남에 있는 분당발전본부를 찾아 현장 안전 경영 활동을 펼쳤다. 이날 김 사장은 발전 설비 운전 상황 및 비상 대응 체계를 점검하고, 발전기 고장 예방을 위해 정비에 매진하는 직원 및 협력사 관계자들과 발전소 현장의 어려움 등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오는 9월 15일까지 김회천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각 사업소와 건설 현장을 방문해 현장 경영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며 “피크 기간 비상 상황에 대비한 비상 상황실도 운영한다”고 말했다.

또 전력 수급 대책 기간 필요한 연료량을 조기 확보하고, 혹시 모를 비상 상황에 대비해 연료 공급을 위한 발전사 간 공조 체계도 구축했다. 발전 연료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발전 설비 효율 운전 감시 시스템’을 중소기업과 공동으로 지난해 연구·개발을 마치고, 하계 피크 기간에 대비해 전 사업소에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해당 시스템을 운용하면 발전 설비는 24시간 상시 최적 효율 운전이 가능하다.

전력 피크 기간을 대비해 지난 15일까지 전체 발전 설비에 대한 고장 예방 및 재난 대비 특별 점검을 완료했고, 오는 30일까지 태풍, 폭염, 화재 등에 대비한 외부 전문가 합동 재난 안전 특별 점검도 수행하고 있다. 지난 14일엔 올여름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하계 기간 발전 설비 무고장 및 안전사고 제로화 달성을 위한 전사 결의대회도 가졌다. 김회천 사장을 비롯한 8개 사업소 발전본부장, 노조 및 MZ세대 직원 대표 등이 참석해 하계 기간 전력 수급 안정화를 다짐하는 선서식을 갖고 하계 피크 기간 발전 설비 무고장 달성을 위해 힘을 모을 것을 다짐했다. 김회천 사장은 “올해 하계 전력 수급 대책 기간을 앞두고 취약 설비 예방 정비와 발전 연료 조기 확보, 발전 설비 고장 예방 특별 점검, 재난 대비 사업소 현장 점검 등을 선제적으로 준비했다”며 “경영진의 현장 안전 경영 활동, 하계 피크 기간 24시간 비상 상황실 운영 등을 통해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온실가스 감축 기술 개발도 앞장

남동발전은 특허 기술 무상 이전, 온실가스 감축과 수소 혼소 기술 개발 등 상생 활동과 신사업에도 앞장서고 있다. 2018년부터 중소기업에 기술을 무상 이전함으로써 공공기관 보유 자산을 민간 분야에 개방해왔다. 지난 3월에는 자체 보유 중인 특허 기술 8개를 5개 중소기업에 무상 이전하기로 하고 협약식을 맺었다. 지난 6년간 남동발전이 무상으로 이전한 기술은 40개에 이른다.

지난 22일에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중소기업 온실가스 감축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탄소 배출이 많은 업종 중소기업의 에너지 효율 개선부터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까지 탄소 중립 전환 관련 활동을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중진공은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고효율 설비를 지원하고, 남동발전은 감축된 온실가스를 외부 감축 사업에 등록하기 위한 컨설팅과 이를 통해 발생한 배출권 구매와 같이 중소기업의 실질적인 탄소 중립 실천을 지원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일에는 여수 발전본부에서 ‘발전용 보일러 수소 화합물 20% 혼소 기술 개발 국책 과제 착수 회의’를 열고 관련 연구·개발을 시작했다. 남동발전은 여수본부에서 운영 중인 보일러에 암모니아를 비롯한 수소 화합물을 20%까지 섞어 쓰는 기술을 개발해 2027년 실증 운전할 예정이다. 질소와 수소로 구성된 암모니아는 연소 때 이산화탄소가 발생하지 않아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연료원으로 꼽힌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발전 공기업으로서 석탄 화력을 무탄소 연료 발전으로 전환하는 것은 탄소 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당면 과제”라며 “수소 화합물 혼소 국책 과제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이산화탄소 배출 줄이기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