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는 다음 달 4일 덴마크에서 북대서양 해풍을 맞으며 자란 프리미엄 맥아를 100% 사용한 맥주 신제품 ‘켈리’<사진>를 출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켈리(KELLY·KEEP NATURALLY의 줄인 말)는 인위적인 것을 최소화하고 자연주의적인 원료·공법·맛을 추구한다는 의미이다. 하이트진로는 “일반 맥아보다 24시간 더 발아시키는 ‘슬로 발아’로 부드러운 맛을 내고, 7℃에서 숙성한 맥아를 영하 1.5℃에서 한 번 더 숙성하는 ‘더블 숙성 공법’으로 강력한 탄산감을 더했다”고 밝혔다. 국내 일반 맥주 최초로 호박색(Amber) 병을 써 외관도 차별화했다.
내년 창사 100년이 되는 하이트진로는 켈리를 통해 맥주 시장 1위 자리를 되찾겠다는 목표다. 2000년대까지 맥주 시장 1위를 지켜왔던 하이트진로는 2012년 오비맥주의 ‘카스’에 1위 자리를 내어준 뒤 지금까지 2위에 머물러 있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사장은 “테라를 통해 주류 업계 판도를 뒤집었으나 국내 맥주 시장 1위 탈환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며 “국내 주류 업계 최초로 100년을 맞이하는 하이트진로가 소주에 이어 맥주에서도 반드시 1위를 탈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