킥스(Kixx)가 천신만고 끝에 2022~23 KB국민은행 바둑 리그 정상에 올랐다. 창단 첫해인 2006년 시즌에 이은 두 번째 우승이다.

바둑리그 16번째 시즌 만에 패권을 되찾은 킥스 선수단. /한국기원

킥스는 25일 밤 한국기원서 벌어진 챔피언 결정 2차전서 신진서의 주장 맞대결 승리와 박진솔의 결승점 등에 힘입어 정관장천녹을 3대1로 제압, 2연승을 거두며 6개월 레이스를 마감했다.

킥스는 정규 시즌 막판까지 부진했으나 마지막 순간 난가 리그 3위로 포스트시즌에 턱걸이한 뒤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챔피언 결정전을 모두 돌파하는 기적을 연출했다.

주장 신진서는 포스트시즌만 8전 전승, 통산 20연승을 질주했다. 김승재·김창훈은 4승, 박진솔과 백현우는 2승씩 따내 팀 우승을 도왔다. 킥스 김영환(53) 감독은 정규 시즌 최다승(123승) 기록을 갖고 있지만 우승은 처음이다.

해외 2팀 포함 12팀이 양대 리그로 펼친 KB 리그의 우승 상금은 2억5000만원. MVP는 팬과 기자단 투표를 거쳐 내달 24일 열리는 시상식 때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