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가 3년 연속 FA(잉글랜드 축구협회)컵 결승에 올랐다. 토마스 투헬(독일·49) 감독이 이끄는 첼시는 18일 열린 준결승(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크리스털 팰리스를 2대0으로 눌렀다. 후반 20분 루빈 로프터스치크의 선제골, 후반 31분 메이슨 마운트의 쐐기골로 완승했다. 다음 달 1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결승전 상대는 리버풀이다.

첼시는 FA컵 통산 우승 8번, 준우승을 7번 했다. 특히 최근 5년 동안엔 올해를 포함해 4번 결승에 진출했다. 2018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8번째 타이틀을 차지했지만, 지난 2년은 연속 준우승이었다. 2020년 결승에선 아스널, 작년엔 레스터 시티에 졌다. 올해 정상을 다툴 리버풀과는 2012년 결승에서 만나 2대1로 이겼다. 10년 만에 리턴 매치가 성사됐다.

리버풀은 FA컵 통산 우승·준우승을 7번씩 했는데, 마지막 우승은 2006년이었다. 2015년 가을 부임한 위르겐 클로프(독일·55) 감독 체제에선 처음 결승에 올랐다. 리버풀은 지난 2월에 열렸던 리그컵 결승에선 첼시와 전·후반과 연장까지 득점 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11대10으로 이겼다. 2021-2022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선 두 번 싸워 모두 비겼다.

올해 잉글랜드 여자 FA컵은 첼시와 맨체스터 시티의 결승 대결(5월 15일)로 좁혀졌다. 첼시는 전날 준결승에서 아스널을 2대0으로 꺾었다. 한국 국가대표 지소연(31)이 1-0으로 앞서던 후반 16분 페널티박스 안쪽 정면 부근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 그물을 흔들었다. 지소연은 이달 초 A매치(국가대항전) 기간에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아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으나 건강하게 회복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열렸던 여자 리그컵 결승에선 맨시티가 첼시를 3대1로 누르고 우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