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과 야유가 난무하는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시각장애인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의 최근 질의가 박수를 받았다. 김 의원은 시각장애인들이 겪을 수 있는 법률적 문제점과 예산 부족 문제를 조목조목 논리적으로 질의해 공감을 이끌어냈다. 그동안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여야가 서로 비난하고 헐뜯으며 자신들의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데 주력하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국정의 적절성을 따지기보다 지지층 환심만 사려는 저의가 뻔한 궤변과 ‘묻지 마’ 식 호통을 보고 자라나는 아이들이 무엇을 배울 건가. 여야는 앞으로 국민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당파나 인기주의에 영합하지 않는 진정성 있는 질의가 되도록 김 의원을 본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