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7일 최종 투표율이 10.18%로 집계됐다. 여야는 이날 지지층을 향해 사전투표에 적극 나서 달라며 투표를 독려했다.
국민의힘은 “사전투표로 정권 교체 완성해달라”고 했다.이준석 당대표는 당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선거는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높은 쪽이 아니라 투표하는 쪽이 이긴다”며 “압도적인 투표율로 민주당의 오만한 입법 독주를 심판하는 무서운 표심을 보여주자”며 사전투표를 독려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강원 원주시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뒤 “본투표보다 사전투표일에 투표하는 것이 더욱더 중요하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대선에서 공분을 샀던 ‘소쿠리 투표’ 같은 사전투표 부실을 철저히 점검하고 개선했다고도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투표하면 이긴다”고 했다.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은 사전투표를 한 뒤 “여론조사가 아니라 투표를 많이 하는 측이 이긴다”고 했다. 대선 패배와 당 지지율 하락으로 여론조사상 열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완된 지지층의 사기를 끌어올려 투표장으로 불러내야 한다고 보는 것이다.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은 충북에서 사전투표에 참여하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회초리 치는 날이 다가왔다”며 정부·여당 심판론을 내세웠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사전투표 첫날 투표율은 17개 시도 가운데 전남(17.26%)이 가장 높았고 대구(7.02%)가 가장 낮았다. 서울은 10.09%, 경기 9.00%, 인천 9.64%, 부산 9.36%, 충남 10.36%, 충북 10.89% 등으로 집계됐다. 사전투표는 28일까지 이틀간 전국 355개 사전투표소에서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코로나 확진자와 격리자는 28일 오후 6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투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