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보>(95~127)=백이 △에 둔 장면. 흑으로선 뭔가 승부수를 날려야 할 시점이다. 인공지능은 105 자리 붙임을 추천한다. 백세가 강하지만 호락호락 잡힐 곳은 아니다. 참고 1도는 예상 진행 중 하나. 실전에선 95가 놓였고, 그 순간 너무 한가한 수란 지적이 쏟아졌다. 좌하 백 대마 사활에 착각이 있었을까.
반대로 백은 98로 기분을 낸다. 자체 보강과 상대 안형(眼形) 파괴를 겸하는 수다. 101로는 102에 두고 싶지만 백이 ‘가’로 준동해 곤란해진다. 102로 자물쇠를 채우자 백의 승세가 더 뚜렷해졌다. 107로 ‘나’는 모험. 상변과 중앙 흑 대마가 양곤마로 엮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114는 반상 최대. 흑은 하중앙 대마를 안전지대로 대피시킨 뒤 115로 상변도 움직이고 나섰다. 하지만 118이 백이 준비한 두 번째 자물쇠. 참고 2도서 보듯 흑이 사는 길은 없다. 흑은 119로 좌우 백을 갈라쳐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122까지 우하 백은 살아갔는데 127 이후 하중앙 백 대마의 생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