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에 있는 잠실롯데타운은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필수 관광 코스 중 하나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만 연간 수십만명으로 추산된다. 이처럼 글로벌 쇼핑 명소로 자리 잡으면서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인공지능(AI) 통역 서비스’를 선보였다.
지난 19일부터 에비뉴엘 잠실점 1층과 롯데월드몰 지하 1층에 있는 안내데스크 두 곳을 찾으면 ‘AI 통역 서비스’가 외국인 관광객을 반갑게 맞는다. AI 통역 서비스는 SK텔레콤에서 출시한 AI 기반 통역 설루션(Solution) ‘트랜스토커’를 기반으로 영어, 일본어, 중국어, 베트남어, 스페인어, 독일어, 태국어 등 총 13개 언어 실시간 통역 안내를 제공한다.
잠실점 총 6곳 안내데스크에는 하루 평균 700여 건 넘는 외국인 고객의 문의가 접수된다. 매장 위치, 서비스 시설, 상품 문의, 전망대, 아쿠아리움 등 문의 종류만 해도 고객에 따라 각양각색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 이전보다 방문하는 외국인 고객들의 국적도 다양해졌다”며 “이들에게 쇼핑 편의와 일관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AI 기술을 활용한 통역 서비스를 도입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
외국인 고객이 안내데스크에 설치된 LED 투명 디스플레이 앞에서 모국어로 질문하면 한국어로 번역된 문장이 스크린에 표시된다. 안내데스크 직원이 한국어로 답변하면 질문한 언어로 지체 없이 실시간으로 변환돼 모니터에 송출된다.
서비스 시행 첫 주말 포함 사흘간, 외국인 이용 고객 수는 1000명을 돌파했다. 롯데백화점은 잠실점 안내데스크에 추가 설치하는 것은 물론, 외국인 고객 비중이 높은 본점 등에도 운영을 검토할 계획이다. 김상우 롯데백화점 잠실점장은 “앞으로도 AI를 비롯, 다양한 디지털 혁신을 통해 외국인 고객의 첫 번째 쇼핑 목적지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