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가 1경기 3안타로 올 시즌 최고 타격감을 보였다.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1경기 3안타는 지난해 5월 이후 두 번째다.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7)는 6일(한국 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오러클 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홈경기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2루타 2개) 2득점 도루 1개를 기록했다. 경기 최우수 선수(MVP)로도 뽑혔다. 자이언츠는 4대1로 이기고 6연승을 달렸다. 시즌 7승 1패로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에서 LA 다저스(9승 1패)에 한 경기 차 뒤진 2위. MLB 전체 2위 성적인데 지구 맞수 다저스가 워낙 잘하고 있어 지구에서도 2위다.
이정후 시즌 타율은 0.250에서 0.321(28타수 9안타)로 뛰어올랐다. 올 시즌 3할대 재진입이다. 이번 시즌 5개의 2루타로 이 부문 MLB 전체 1위에 올라 있고, 도루는 시즌 3개, 득점은 9점으로 각각 리그 공동 4위에 올라 있다.
이정후는 1회 첫 타석에서는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이후 세 타석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4회말에는 우익선상 2루타를 날린 뒤 3루 도루에 성공했고, 후속 타자 맷 채프먼(32)의 적시타 때 선취점을 올렸다. 2-1로 앞선 6회에는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추가했고, 다시 채프먼 타점으로 득점했다. 7회에도 좌전 안타로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MLB 데뷔 이후 두 번째 3안타 경기(종전 2024년 5월 8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번 시즌 6경기 연속 안타에 7경기 연속 출루. 9개 안타 중 2루타가 5개다.
수비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2회초 무사 1루에서 매리너스 도노번 솔라노(38)가 날린 깊은 외야 타구를 빠른 발로 추격해 담장 앞에서 잡아냈다. 투수 로비 레이(34)는 이정후를 향해 엄지를 치켜세우며 감사를 표했다. 레이는 이날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1실점으로 친정 팀 매리너스를 상대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다저스 신인 사사키 로키(24)는 이날 필라델피아 필리스 원정 경기에 4이닝 1실점으로 승리 요건을 채우지 못한 채 강판됐다.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투구 수는 68개였다. 시즌 3경기 8과 3분의 2이닝,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 중이다. 오타니 쇼헤이(31)는 1번 타자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키케 에르난데스(34)의 2점 역전 홈런, 윌 스미스(30)의 적시타로 3대1 승리를 가져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