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佛紀) 2569년(2025년) 부처님오신날(5월 5일)을 맞아 불교 지도자들은 ‘존중’과 ‘화합’을 당부하는 봉축 메시지를 발표했다.

◇조계종 종정 성파 스님

조계종 종정 성파 스님

“부처님께서 탄생하실 때 한 손으로 하늘을 가리키고 땅을 가리키며 ‘하늘 아래 나 홀로 존귀하다’라 하셨다. 우리 모두 이러한 존엄성을 인정하고 잘 활용하면 모두가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고, 이 땅을 극락처럼 만들 수 있다. 부처님의 안목으로 세상을 살면 걸음걸음마다 연꽃이 피어나고 행하는 일마다 무진법문이 된다.”

◇천태종 종정 도용 스님

천태종 종정 도용 스님

“오늘은 좋은 날, 부처님오신날! 국태민안과 국민 화합을 일심으로 발원하며 지혜의 등불을 밝히고, 소외된 이웃과 고통받는 이들을 위하여 자비의 등불을 밝히며, 우리 곁으로 오신 부처님을 맞이합시다.”

◇태고종 종정 운경 스님

태고종 종정 운경 스님

“부처님께서 밝히신 길은 밖에서 진리를 찾는 것이 아니라 자신 안에서 지혜와 자비를 실현하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분별심이 아니라 자비심이고, 경쟁이 아니라 상생입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을 돌아보고 서로를 이해하고 감싸 안을 때 우리는 고통의 세상을 함께 극복해 나갈 수 있습니다.”

◇진각종 덕일 총인

진각종 덕일 총인

“내딛는 걸음걸음 심중에 새겨서 초목군생이 제각각 향기를 품어내고 중생이 살아가는 세상이 그렇게 안존열락(安存悅樂) 화평(和平) 이루길, 삼세(三世) 불은(佛恩)과 사대은혜에 보답하며 일심으로 서원하여 부처님 오심을 다 같이 봉축합시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석가세존께서 이 땅에 오셨을 때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라 외치신 것은 모든 생명이 본래 존엄하다는 깊은 가르침이 담긴 선언이었습니다. 서로의 차이보다 공통된 가치를 먼저 인정하고 존중할 수 있을 때 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뜻이 더욱 깊이 실현될 것입니다.”